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대구시의회 배지숙<사진> 의장이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원인과 전파 경로를 추적·관리하는 ‘역학조사관’의 확충과 역학조사 직렬의 신설을 건의한다.

25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배지숙 의장은 26일 충남 부여에서 열리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참석해 ‘역학조사관의 확충 및 처우개선 건의안’을 정부에 제출한다.

이날 의장협의회에서 정부 건의안으로 심의·의결된 건의안은 향후 국회와 관련 중앙부처로 전달해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배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 최일선에서 감염병의 원인과 전파경로를 추적하고 통제·관리하는 역학조사관의 역량에 따라 국민의 생사가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감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별로 최소한 1명 이상, 광역자치단체는 산하 기초자치단체 숫자만큼의 역학조사관 확보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들 역학조사관이 역학조사 전문공무원으로서의 성취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역학조사관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역학조사 직렬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릴 당시 역학조사관은 질병본부에 77명, 광역시·도에 53명 등 전국에 역학조사관이 130명에 불과해 ‘코로나19’대응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광역지자체에만 역학조사관을 2명 이상 두도록 하고 있으나, 이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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