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무소속 4인방’의 복당은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로 새롭게 전열을 정비할 태세가 갖추면서 이들의 복당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소속 4인방은 통합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서 당선된 홍준표(대구 수성을)·권성동·윤상현·김태호 당선자를 말한다. 이들은 총선 승리로 국회에는 입성했지만 ‘무소속 국회의원’으로서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선 친정인 통합당으로 복당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문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4인방의 복당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통합당 비대위가 출범하면 당직 인선, 이념·노선 재정립, 조직 재정비, 내년 4월 재보선을 겨냥한 인재 발굴 등 당 재건을 위한 작업에 최우선순위를 둘 것이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 등 당 지도부에서 무소속 4인방의 복당 문제는 급한 이슈가 아니다”라며 “아직 전혀 논의된 바도 없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 역시 지난 주말 비대위와 당직 인선 등에 집중했을 뿐 무소속 복당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한 당내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다. 무엇보다 당장 국회의원 한 석이 아쉬운 상황이 아닌 데다,‘공천 반발 후 탈당해 출마했다’는 점에서 하루라도 빨리 복당시켜야 할 명분이 약하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당명을 어기고 탈당해 총선에서 우리 당 후보를 떨어뜨린 것이라 당장 복당시키면 낙선자들이 반발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때 인재풀이 넓어야 하니까 복당시킨다면 내년 초 이후가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홍준표 당선자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에는 완승·완패라는 것은 없다. 언제나 자신이 입을 정치적 상처를 각오하고 논쟁을 시작하거나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기더라도 자신도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그래서 육참골단이라는 목표가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의 최종 기착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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