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연구팀

포항공과대학교 연구팀이 ‘꿈의 치료법’인 줄기세포 치료에 한발 다가섰다. 24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김동성 기계공학과 교수, 김형우 박사, 이정수 석사 연구팀이 줄기세포의 증식과 내피 분화를 촉진할 수 있는, ‘사인(sine) 물결’ 모양의 ‘마이크로-나노 이중 표면 구조체’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줄기세포는 생물을 구성하는 세포들의 뿌리가 되는 어린 세포를 말한다. 죽지 않고 끝없이 반복해 분열하면서 혈구와 피부 등을 만들고, 상처가 나면 스스로 치료한다. 줄기세포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줄기세포를 많이 증식시키고, 표적(혈관) 세포로 잘 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체내 구조에서 관측할 수 있는 부드러운 물결 형태의 패턴을 포함하는 마이크로-나노 이중구조의 고분자 표면구조체를 이용해 지방유래 줄기세포의 증식과 혈관세포 분화를 연구했다. 여러 공정을 통해 마이크로 구조물들 사이에 크기가 100분의 1 이하의 나노 구조물이 동시에 있는 이중구조의 고분자 표면구조체를 제작했다.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나노 물결 패턴이 하나의 샘플에 제작돼 있어, 한 번의 실험으로 지방유래 줄기세포의 세포 정렬, 증식, 혈관세포 분화 효율을 측정할 수 있고, 특정 크기(160um - 500nm) 패턴에서 자가지방 줄기세포의 증식과 혈관세포 분화 효율이 모두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성과는 첨단소재 분야 권위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인터페이스(Advanced Materials Interfaces)’ 최신판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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