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급감 등 극심한 경영난
공업용수사용료 등 3개월치 감면
좌초위기 입주업체들 가뭄에 단비

코로나19 사태로 좌초위기에 놓인 대구염색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이 대구시의 공업용수 비용 전액 감면 정책으로 숨통이 트일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지역 기업들의 공업용수비용 전액을 3개월치 감면해 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감면 내용은 공업용수사용료, 하수도요금, 물이용부담금 등 73억원 규모다.

24일 대구염색산단 관리공단에 따르면 염색산단 지난 15일 기준 전체 127곳 입주업체 중 116곳이 부분휴업 중이며, 극심한 경영난으로 휴·폐업한 업체가 11곳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서 염색산단 입주업체들이 사용하는 공업용수량은 월평균 215만t으로 24억천만원의 사용료가 부과된다.

입주업체들은 최근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수출물량 급감은 물론 내수시장까지 경직되고 공업용수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구시가 공업용수 비용 전액을 감면해 줌으로써 입주기업 부담이 줄어 그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공단은 지난 3월 25일 입주업체에서 사용하는 공업용수 비용 감면을 대구시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대구시는 타 산단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대구염색산단 하수도요금 감면은 어렵다는 견해를 보여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염색업체 줄도산위기 상황이 알려지고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이 대구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하수도요금을 포함한 공업용수 비용 전액 3개월 감면이라는 결실을 얻었다.

김이진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은 “대구시의 공업용수 비용 전액 감면 결정은 수출중단과 내수부진의 이중고를 겪는 입주업체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며 “입주업체들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만큼 대구시와 정부가 한시적인 지원에 그치지 말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보다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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