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38억여원 투입 전국 최대
보육교사·취사원 고용유지 돕고
집단감염 위험 최소화 전문 방역
긴급보육 단계적 확대 개원 대비

대구시가 코로나19로 수개월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어린이집 개원을 대비해 방역 및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어린이집 운영 정상화를 위한 종합 지원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에 따라 대구시는 5월 말까지 어린이집 휴원을 연장하고 6월 이후 개원 여부는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감염병 전문가와 보육 주체, 시민사회의 합의 등을 바탕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집단감염 우려에도 아이를 맡길 수밖에 없는 맞벌이 가정의 돌봄공백 해소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실시해 평상시 어린이집과 거의 동일한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역 내 긴급보육 이용률은 코로나19 초기 4%대에 불과했으나, 지난 18일 현재 46.4%로 급격히 증가했다. 전국 평균 이용률 69.1%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여전히 어린이집 개원에 부모들의 우려가 타 지역보다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긴급보육 수요 증가에 따른 집단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린이집에 전문방역과 자체방역 소독을 동시에 실시하고, 마스크 52만매, 비접촉식 체온계 2천950개, 손소독제 2천700개, 살균소독제 1만5천372개, 물비누 1천275개를 지원했다.

또 3·3·7 생활수칙(3세이상 전원 마스크 쓰기·일일 3회 이상 발열·호흡기 증상 확인·일일 7회이상 손씻기), 문진표 및 자체점검표 작성 등 어린이집 등원부터 하원까지 방역실천 동영상도 제작해 배포했다.

특히, 시는 장기 휴원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5월 중 원아 당 1만5천원 상당의 학습꾸러미를 보급하는 등 총 6억8천만원을 어린이집에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월 20일 어린이집 휴원 조치 후 개원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올해 4월 말 기준 등원 아동수(4만4천15명)는 지난 2월말(5만천19명)대비 1만204명(18.7%)이 감소했다.

이에 시는 어린이집 긴급 운영안정 지원을 위해 어린이집 1천326곳을 대상으로 1곳당 100만원씩 총 13억3천만원을 지원했다.

또 보육교사, 취사원 등의 고용유지로 타격이 큰 어린이집 994곳을 대상으로 시설 유형별, 피해 규모별로 차등해 개소당 최대 400만원까지 총 18억2천만원을 5월 중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긴급보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전면 개원에 대비 적응훈련 기간으로 활용하겠다”며 “코로나19 상황 종료시까지 영유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보육환경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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