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바쁜 고 3, 등교 후 무엇을 해야 하나

우여곡절 끝에 개학은 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은 갈 길이 바쁘다. 등교 개학 이튿날인 21일 올해 첫 학력평가를 치른다.

수능일까지 2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대입 시계는 지금도 흐르고 있다. 갈 길이 바쁜 고3을 위한 행동지침을 소개한다.

교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가까운 거리 대화는 피해야

개학을 앞두고 학교 자체적으로 교실과 건물 전체를 방역했겠지만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생각이라면, 교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순간 가뜩이나 힘든 대입이 더욱 고달파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

대중교통이나 통학버스를 이용해 등교했다면 반드시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손부터 씻어야 한다. 교실 안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반갑더라도 손을 잡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는 반드시 옷소매로 입과 코를 막은 후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점심시간 식사는 학교마다 교실이나 급식실 등 장소와 진행 방식이 다르므로, 교사의 지도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단위 올해 첫 학력평가
위치 가늠 잣대로 전략 짜야

21일에 치르는 올해 첫 학력평가는 전국 단위 성적채점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나의 학업능력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대입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의 위치를 정확히 가늠하고, 가장 효율적인 대입전략을 짜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이날 학력평가가 끝날 때까지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서라도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모여 답을 비교하기보단 답 고르기가 망설여졌던 문제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

최대한 수업에 집중 수시 준비
논술 기출문제도 평소 풀어봐야

수시를 준비 중인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교과, 비교과 모두 각별히 준비해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과 성적이다.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업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수업에 집중해 성적을 관리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종과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입 일정이 빨라졌지만, 조바심은 금물이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필요한 활동들은 틈틈이 목록으로 나열해보고, 이를 토대로 초안을 작성해 짬이 날 때마다 살을 붙이면 좋다.

논술은 보통 여름방학에 준비하지만, 올해는 기간이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희망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를 평소에 풀어보는 것이 도움된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올해 대입일정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거듭 틀어졌지만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부지런함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며 “전국의 모든 고3이 같은 출발선에 있으므로 손해 본다는 생각을 떨쳐야 한다. 앞으로 매월 진행되는 모의평가를 실제 수능처럼 임하고, 매 순간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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