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마지막 임시국회 소집
민생법안 처리 본회의
여야, 내주 개최 잠정 합의
양당 원내대표 회동서
국회 의사 일정 결정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다음 주 20대 마지막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 총괄수석부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의사 일정에 잠정 합의했다.

민주당 김영진 총괄수석부대표는 “19일 ∼ 21일 정도에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그중 하루 본회의를 개최하는 쪽으로 통합당과 이야기를 했다”며 “세부 내용은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김성원 수석부대표도 “5·18 이후에 본회의를 잡아야 할 것 같다”면서 “내일 오후 여야 원내대표들끼리 만나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마지막인 이번 본회의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고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구직촉진법 제정안을 비롯해 n번방 재발 방지법, 헌법 불합치 법안 등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원내대표 경선 다음날인 9일 선친의 부고로 대구에 머물렀던 통합당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가 13일 당무에 복귀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 등과 상가정치를 이어갔지만 당무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당 사무처 업무 보고를 받고, 오후에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할 예정이다.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당장 당내 큰 현안인 지도체제를 결정해야 한다. 그는 원내대표 당선 직후 당선인의 총의를 모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임기 문제를 정하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주 당선자 연찬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를 놓고 끝장 토론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김 내정자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거대 여당과 맞서야 하는 원내사령탑으로서 원 구성 협상도 주 원내대표 앞에 놓인 큰 숙제다. 개헌을 빼고 다 할 수 있다는 거대 여당 앞에서 시작부터 식물 야당의 한계를 노출하면 재집권 희망은 물 건너간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통합당은 18개 상임위 중 법제사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포함한 7개의 위원장직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당은 이를 거부하고 본회의 표결로 상임위원장을 정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면서 “여당이 통 크게 양보와 배려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독자 교섭단체 가능성도 원 구성 협상의 쟁점이 될 수도 있다. 현재 19석인 한국당이 20석을 채우면 국회법상 교섭단체가 되지만 민주당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등 핵심 상임위원장을 가져오는 등 야당의 의도적 의사진행 방해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국회 운영 시스템 전반을 손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