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2차 최종합격자 12명 발표
포항은 김용환·심상민·허용준
출혈 악재… 전술 차질 불가피

상주상무에게는 호재지만, 포항스틸러스에게는 악재가 드리웠다. 포항의 주전급 선수 3명이 올 시즌 상주상무 유니폼을 입게 됐다.

12일 상주상무는 2020년 제2차 최종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1993년생부터 2001년까지 총 12명의 신병 선수들이 올해 상주상무에 합류하게 된다. 포항에서는 3명이 입대하게 됐다. 수비수인 김용환과 심상민, 그리고 지난 시즌 임대에 이어 올해 포항으로 완전 이적한 허용준이 대상이다.

포항은 3명의 선수가 군 입대를 선택하면서 당장 발 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3명 모두 주전급이라 타격이 심하다. 당장 심상민과 김용환은 지난 1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좌·우 수비를 책임지며 90분간 활약했다. 특히, 김용환은 이 경기에서 전반전 일류첸코가 기록한 골을 넣는 데 크게 일조하면서 1도움까지 기록했다. 허용준 역시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기대되는 선수였다.

제 역할을 다해주던 좌·우 풀백에 공백이 생기면서 포항의 전술에도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포항의 수비수는 총 12명이다. 김광석·전민광·하창래·김용환·권완규·민경현·김상원·김주환·이도현·박재우·우민걸·김민규 등이다.

스쿼드상으로만 보면 얕진 않지만, 포지션이 겹치거나 올해 새로 영입한 신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 현재로써는 올해 영입한 K리그2 베스트11에 빛나는 김상원이 심상민의 자리를, 멀티자원인 권완규가 김용환의 빈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김용환과 심상민, 허용준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육군훈련소(논산)로 입영한다. 따라서 이달 2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개최되는 포항과 서울간의 경기가 입대전 마지막 경기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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