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부친상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조문

지난 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 원내대표가 경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친상을 당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오는 6월 21대 국회의 개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오후 경북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청와대와의 첫 회동도 빈소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후 첫 상견례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부친상 빈소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대변인과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이 함께 조문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민주당 김 원내대표가 건넨 짧은 위로에 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고개 숙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는 빈소 내에 있는 유족대기실에 들어가 30여분 간 독대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조문을 마친 김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상중이라 국회 현안이나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거나 나누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며 “다만, 20대 국회 현재 남아있는 안들이 꽤 있어 어떻게든 이번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처리하자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도 이에 대해 기본적인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취임 3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 대신 10일 빈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대신하여 위로의 뜻을 건넨 강기정 정무수석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듯 조문과 조의, 부의 등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조문은 차마 거절은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15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경쟁한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조문하자 주 원내대표는 “고맙습니다”며 악수를 청했다.

통합당 인사로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곽상도·김재원·홍일표 의원 등과 당선인들도 얼굴을 비쳤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조화와 조기 100여개가 놓였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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