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가 코로나19로 두 달여 중단됐던 본당 미사를 7일 재개한다. 이에따라 대구경북 천주교계 미사가 모두 열린다.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는 지난 2월 이후 대구경북과 전국에서 확산한 코로나19 증가세가 지속 둔화한 점, 지역 내 감염자가 현저히 줄어든 점을 들어 그간 중단했던 미사봉헌을 7일 제한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구대교구는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 지난 2월 20일부터 2개월 간 현장 미사봉헌을 중단해 왔다.

대구대교구는 교구민과 국민 안전, 건강을 완전히 보장할 수 없는 만큼 교구 방침으로 제시하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교구 내 모든 본당과 수도원, 시설, 기관, 성지 등의 성당에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열 예정이지만 어린이 미사, 학생 미사, 성모당 미사는 향후 대구 초·중·고교가 등교 개학을 시작할 때까지 중단을 지속하기로 했다. 재개 시기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미사 중에는 신자 사이 간격을 최소 1m 띄우도록 했다.

다만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힘든 경우 토요일 또는 주일 미사 대수를 늘리거나 미사 한 대의 참석자 수를 제한하는 방안, 강당이나 대규모 교리실 또는 성당 마당에서 영상 미사를 진행하는 방법도 권고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2주 이내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신자, 고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어린이, 면역력이 약한 학생 등은 미사에 참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 주일 미사에 참석할 수 없다면 집에서 방송 미사를 시청하거나 묵주 기도, 성경 봉독을 하는 것으로 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하도록 했다.

안동교구도 7일부터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각종 모임이나 회합, 행사 등은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중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구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본당에서 지켜야 할 수칙’을 함께 공지하고 모든 본당에서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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