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5월 4천320여 가구 물량 쏟아질 전망
코로나사태 진정 국면 접어들며
침체 빠진 부동산시장도 기지개
6월에 예정된 3천600여 가구 등
상반기에만 총 1만3천 가구 달해

코로나 사태로 멈춰섰던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5월 중에 대구시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져 장기 침체에 빠진 지역 경기 활성화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5일 (주)애드메이저 부설 디자인연구소가 파악한 5월 대구지역 분양예정 단지는 모두 7개에 총 4천329가구에 달해 본격적인 장미분양에 막이 오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는 가운데 앞서 분양한 단지들이 좋은 분양성적을 거두면서 건설사들이 잠시 미뤘던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오는 6월에도 6개 단지 3천624가구가 예정돼 있어 올해 상반기에만 모두 21개 단지에 총 1만2천809가구의 분양이 이어지게 된다.

이같은 수치는 분양시장이 활발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개 단지에 1만6천153가구 공급에 육박하는 것으로 청약홈 이관과 코로나사태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물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4월까지 분양은 대구도심에 편중됐지만, 5월부터는 달성군에 두 개 단지가 예정되는 등 분양지역의 범위가 넓어진다.

달성군 다사읍에 분양하는 ‘다사역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아파트 869가구, 오피스텔 76실 등 945가구 규모이며 대구시에 첫선을 보이는 금호어울림 브랜드로 차별화된 고급 주거단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달서구 용산동에 들어서는 ‘대구용산 자이’는 서대구고속철도역 역세권 개발사업과 대구시 신청사 이전으로 새로운 프리미엄 중심지로 떠오르는 죽전네거리 인근에 429가구 규모다.

이어 달서구 진천동의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은 그동안 공급이 거의 없었던 중대형으로 대형화·고급화를 실현하면서 전용 99㎡ 378가구, 전용 125㎡ 88가구 등 중대형 가구의 구성비가 높다.

수성구 범물동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는 158가구로 규모는 적지만 5월 예정단지 중 유일한 수성구 분양으로 희소가치를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범물동은 지난 2005년 범물 인앤인 아파트 분양 이후 지난해 수성범물 코오롱하늘채 분양 이전까지 약 15년 간 분양소식이 없을 정도로 새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곳으로 한정된 분양물량에 더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군 화원읍에 320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설화명곡역 우방아이유쉘’은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 도보거리 역세권에다 서대구고속철도역에서 시작되는 산업선철도의 수혜지로 꼽히면서 역세권 아파트 성공분양을 이어갈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SM우방산업(주) 역시 달성군 화원읍에 분양했던 538가구 규모의 ‘화원파크뷰 우방 아이유쉘’을 조기완판 시킨 바 있어 5월 분양을 앞둔 이번 ‘설화명곡역 우방아이유쉘’ 역시 좋은 분양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대구의 한 분양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실물경제가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대구 주택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다”며 “상반기 5∼6월에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있지만, 입지 여건이 좋거나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단지 중심으로 청약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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