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포항문화재단 공동
‘포스트코로나19-문화안전망 구축’
시민 중심 인문 활동·힐링 콘서트 등
5개 분야 12개 문화예술프로젝트 진행

포항시와 (재)포항문화재단은 예산 7억8천만원을 투입해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준비하기 위한 종합문화예술 정책 ‘포스트 코로나19-문화안전망 구축’사업을 시행한다. 사진은 포항문화재단 전경.  /포항문화재단 제공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문화예술로 시민의 일상에 행복을!’

포항시와 (재)포항문화재단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을 위해 7억8천만원을 투입, ‘포스트 코로나19-문화안전망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시민들의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는 5개 분야 12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지역사회 회복력을 증대시키는 것이 목표다.

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
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의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준비하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한 이번 문화적 대응방안은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를 도시의 문화안전망으로 연결시킨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그 성과에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중앙정부의 주요부서와 그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안전망 구축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되는 법정 문화도시 포항의 전략과제 중 하나로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안전망으로 작동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의 일상 속에 포괄적이며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문화정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포항 예술지원사업 등의 ‘지역예술지원 시스템 가동’ △시민의 행위주체적 인문활동 기회 확대와 시민제안 공모, 예술교육으로 재난생존하기 등의 일상회복을 위한 ‘문화치유’ △코로나19 상황 진정 시기와 연계한 지역명소 활용 야외 힐링콘서트 등의 사업을 통한 시민들의 제한된 ‘문화향유 기회 확대’ △2020년 잃어버린 봄의 일상을 시민들과 함께 기록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코로나19, 아카이브(Archive)’ △중장기적으로 ‘네트워크 및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 등이다.

 

원도심 문화거점 활성화프로그램 모습.
원도심 문화거점 활성화프로그램 모습.

지역예술계지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업은 5월초부터 곧바로 시행되며, 다만 지역명소를 활용한 야외콘서트 등은 코로나19의 상황 진정과 권역별 개최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추진을 통해 재난 및 일상에 대응하는 문화안전망이 올 연말까지 마련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포항시민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문화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아이디어 해커톤(hackathon), 문화재생활동가 그룹 F5가 중심이 돼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피해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공감집담회 등이 진행된다. 또한 시민이 재난을 마주하는 방식을 시·공간적으로 아카이빙함으로써 이번 재난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재난에 대응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탐색해 나간다.

 

버스킹한데이 공연.
버스킹한데이 공연.

이와 더불어 향후 예측되는 문화 트렌드인 야외 콘텐츠 욕구, 중·소규모 프로그램 확대, 공동체와 관계성의 회복을 위한 인문활동, 프로슈머(Prosumer,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 문화시민으로의 적극적 참여 기회를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트 코로나19-문화안전망 구축은 포항의 위축된 문화예술계 회복을 위한 씨줄과 시민들의 단절된 관계성 복원을 위한 날줄로 작동될 것”이라며 “포항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포스트 코로나19-문화안전망 구축’사업과 관련된 추후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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