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 자

진달래 꽃 숲 속에서

어머니 얼굴 보았네

십여 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얼굴

“나, 여기 있었다.”

성큼성큼 걸어 나오시는

웃음 띤 어머니 모습

고운 한복

지어 입으시고

진달래 꽃방망이 만들어

반갑게 나를 만나네

아지랑이 아롱아롱하는 봄날의 산자락에 피어난 진달래꽃에서 시인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얼굴을 본다. 진달래 산천에서 어머니와 함께한 살가운 사랑의 시간들이 시인의 가슴 속에 흐르고 있어 진달래꽃처럼 환하고 고운 어머니의 모습을 꽃 속에서 찾은 것이다. 눈물 글썽글썽해지는 절절한 사모곡을 듣는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