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확진자 ‘0명’에도 불구
사회적 거리두기·소비심리 위축
관광객 80% 감소… 생계도 위협
소형여객선 운항 기피도 한몫

[울릉]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울릉도 경제가 개항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들어 3개월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1%나 감소했다.

6일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1~3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5천2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천164명의 21.9%에 그쳤다. 울릉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급격하게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던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920)가 선령(25년) 만기로 지난달부터 운항을 중단했고, 대체선으로 소형여객선이 투입됐으나 뱃멀미를 우려한 관광객들이 탑승을 기피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달 1일부터 운항을 계획했던 강릉, 묵호~울릉도 여객선과 후포~울릉도 여객선도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객선사는 물론 식당, 숙박업소, 수산물 판매점 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울릉군민들은 “지역 특산품 산채와 오징어 등 농·수산물의 재고가 쌓여 가고 있다”며 “지역경제 70%이상이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어 지역경제 파탄이 우려된다”고 했다.

김병수 군수는 “정부지원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울릉군은 관광산업의 의존도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늦기 전에 특단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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