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재관 거친
경찰간부 출신들 모여
기업 해외 진출 컨설팅
‘지킴랩’ 창업 화제

해외에서 경찰주재관으로 근무하며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지키는데 힘썼던 전직 경찰들이 기업가로서 제2의 인생을 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3일 설립된 지킴랩(GCCMLAB·글로벌기업위기관리연구소(주))은 대표인 이문국 전 서울 광진경찰서장을 비롯해 이주민 전 서울경찰청장, 박화진 전 경북경찰청장, 이상철 전 대전경찰청장, 홍익태 전 해양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간부 출신들이 주축이 됐다.

창업자들은 대부분 해외주재관을 거친 외사전문가들이다. 이문국 대표는 태국, 이주민 이사는 미국, 조항진이사는 일본, 박화진 이사는 인도네시아, 이상철 이사는 베트남에서 해외체류 국민과 기업을 위해 봉사한 경험이 있다. 이주민 이사와 박화진 이사는 경찰청 외사국장까지 역임했다.

이들은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사기를 당하거나 규제를 이해하지 못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창업을 결정했다.

지킴랩은 기업 해외진출 단계부터 철수까지 컨설팅을 제공한다. 해외진출 단계에서는 현지 사회·문화적 환경에 대한 사전교육, 사업파트너에 대한 기업실사와 평판조회 및 법적 위험도 평가를 해준다.

사업단계에서는 사이버보안 컨설팅을 제공하고, 각종 사건·사고 발생시 디지털 포렌식기법을 활용한 내부 감사와 피해사실 조사를 대행해 피해복구를 돕는다. 철수단계에서는 자산의 안전한 국내이전과 현지에서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컨설팅할 계획이다. 이러한 종합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킴랩은 법무, 외교, 관세, 해양, 경영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을 초빙했다.

이문국 대표는 “해외에서 기업성공의 핵심은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라며 “현지 기업들이 안전하게 기업운영을 할 수 있도록 공직에서 갈고 닦는 정보분석 능력과 수사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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