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코로나 의심·확진자
셀프 경로지도 프로젝트 운영
인공지능으로 사용자 패턴 파악
초기증상자 경로 확인하고
감염원 접촉여부 실시간 공유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총장 김무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공익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www.sharetosurvive.org)는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해 감염을 피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박주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팀이 프로젝트를 이끈다.

정식 명칭은 ‘COVID : Share to Survive(코로나19:공유를 통한 생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철저하게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고 있는 편이다. 다만, 확진자의 검사결과나 경로 확인이 바로 이루어지지 않는 데다 확진 이후의 정보만 공개해 실시간 감염경로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팀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의심증상이 있거나 △확진 검사를 받은 경우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자발적으로 지도에 자신의 증상과 이동 경로를 입력한다. 물론 익명이다.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방문지를 간단하게 입력할 수 있으며, 일반인들도 홈페이지 방문만으로 어떤 증상을 가진 사람이 어디에 방문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위치 정보는 실시간으로 공개된 뒤 바이러스 반감기(7일)와 유사하게 사라지도록 설계돼 있다. 익명성 때문에 거짓 등록이나 악의적인 이용의 가능성도 고려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특이 사용자 패턴을 파악하고 있다.

박주홍 교수는 “공식 발표된 확진자 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보는 일주일 뒤 사라지며 진정성 있는 다수의 참여자들이 증가할수록 거짓이나 악의적인 정보를 공유하더라도 소수의 정보로 수렴해 극단적인 정보는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확산 방지가 가장 중요하며, 이 프로젝트는 더 많은 사람이 초기 증상자의 경로를 확인하고 감염원에 접촉했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해당 데이터를 통해 익명으로 공유한 데이터가 실제로 감염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및 오류 데이터를 인식할 수 있는 인공지능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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