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말 재건축추진위 발족후
시공사 부도로 2009년 백지화
6년전 재추진 나서 작년 철거 시작
오는 6월 착공 예정으로 알려져
양학동 일대 주거환경 개선 기대

포항시 북구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달 19일 포항시는 득량주공 재건축 조합이 신청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공람·공고 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대지면적이 기존 2만3천603㎡에서 2만3천392.2㎡로 210.8㎡ 줄었다. 건축면적과 연면적도 각각 164㎡, 561㎡ 감소했다.

이 아파트는 양학로 35(득량동 141번지) 일대에 지하2층, 지상 7∼23층, 6개동 659세대로 들어선다. 이 중 일반분양은 98세대이다. 대부분 전용면적 53㎡∼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고, 가장 큰 타입은 전용면적 109.2㎡다.

득량주공아파트는 1978년 준공돼 포항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2004년 12월 20일 주민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발족,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15년가량 지지부진했다.

2007년 포항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2008년 신도종합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지만,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시공사가 부도를 맞았다. 사업은 전면 백지화됐고, 수년째 재개되지 못했다. 당시 신도종합건설은 득량주공과 인근 사장골을 함께 재개발해 각각 590가구, 23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이후 조합은 2014년 들어 사장골을 제외한 재건축 사업을 다시 추진했고, 2015년 수차례 유찰 끝에 신원종합개발(주)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신원종합개발은 정부 주택관련 정책 등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포항시에 철거신고를 하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철거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이며, 착공은 이르면 오는 6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조합 측은 오는 6월 착공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것은 착공신고가 들어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득량주공아파트는 재개발 단지는 포항을 관통하는 7번국도와 인접해 교통망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양학동 일대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돼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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