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TK 경선 결과 ‘윤곽’… 수도권 출마 김재원·강효상 탈락
경산 윤두현,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경주 박병훈, 구미갑 구자근
대구 동갑 류성걸, 동을 강대식, 북을 김승수, 수성을 이인선

미래통합당 김정재 의원과 김병욱 전 보좌관이 포항북과 포항남·울릉 통합당 후보로 확정됐다. <관련기사 3면>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대구·경북(TK) 등 14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후보자 측에 통보했다. 통합당 경선은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북 포항북에서는 대구와 경북 지역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경선에 포함된 김정재 의원이 74.1%(여성가점 5% 포함)로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37.9%, 신인가점 7% 포함)에 승리했다. 포항남·울릉은 김병욱 전 보좌관이 62.6%(청년신인가점 10% 포함)을 얻어, 54.4%(신인가점 7%포함)을 얻은 통합당 문충운 미디어특위 위원을 제쳤다.

경산은 61.9%를 얻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여성신인청년 가점 20%을 받은 통합당 조지연 청년부대변인(58.1%)를 눌렀다. 고령·성주·칠곡은 정희용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60.6%, 신인청년보좌진 가점 10% 포함)이 김항곤 전 성주군수(49.4%)에 승리했다.

기존 정치인들 간의 승부가 펼쳐졌던 경주에서는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57.3%)이 김원길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42.7%)을 따돌리고 본선티켓을 확보했다. 구미갑 선거구는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 46.3%, 김찬영 전 경북도당 혁신위원장 37.1%(청년가점 7%포함, 황재영 전 청와대 행정관 27.6%(신인가점 4%포함)을 얻어, 최종적으로 구 전 도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대구 동갑 경선은 류성걸 전 의원(61.4%)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48.6%, 여성신인가점 10%포함)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동을은 유승민계인 강대식 전 대구 동구청장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 전 청장 57.3%, 김재수 전 농림축산심품부 장관 32.6%, 김영희 전 육군중령 15.1%(여성가점 5%포함)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3자 구도 경선이 실시된 대구 북을 경선에서는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지시장(46.8%)이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35.5%, 신인가점 4%포함), 이달희 전 경북도 정무실장(26.7%, 여성가점 5%포함)을 이겼다.

홍준표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대구 수성을 경선에서는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57.2%, 여성가점 4%포함)가 46.8%를 얻은 정상환 변호사를 눌렀다.

수도권 험지 출마를 결심하고 서울 중랑을 경선에 참여한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은 49.2%를 얻어 50.8%를 확보한 윤상일 전 의원에게 패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되자 서울 험지로 공천 신청을 해 지역구를 옮겼다. 서울 중·상동갑에도 도전했던 강효상(전 대구달서병 당협위원장) 의원은 36.6%를 얻는데 그쳐 67.4%(여성가점 5%포함)를 얻은 진수희 전 의원에게 졌다. 강 의원은 대구 달서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이 지역을 포기하고, 서울 험지로 출마지를 바꾸겠다고 선언했었다.

이번 TK경선을 통해 청년 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청년 후보인 김병욱 전 보좌관과 정희용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은 가산점을 포함시키지 않고도 경쟁자를 물리치고 본선티켓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김찬영 전 경북도당 혁신위원장과 조지연 청년부대변인은 가산점을 받고도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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