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잠 사거리에서 울릉도 여객선 대체선 부당성을 알리는 활동을 하는 비대위원들
포항 대잠 사거리에서 울릉도 여객선 대체선 부당성을 알리는 활동을 하는 비대위원들

포항~울릉 간 대체선 해결을 위해 활동 중인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정성환울릉군의회의장, 홍성근울릉애향회장·이하 비대위)가 청와대 앞 시위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비대위는 포항~울릉 간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 정원 920명)가 선령만기로, 소형여객선 엘도라도호(668t, 정원 414명)로 대체 운항하려 하자 주민들의 인권과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며 소형여객선 대체운항을 거부하고 행동에 나섰다.

비대위는 최근 울릉도 관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대체선 엘도라도호 취항 반대 울릉주민 궐기대회에 이어 울릉도 주민들의 어려움을 청와대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에 전달, 항의 시위 및 협상 차 육지 출장에 나섰다. 하지만, 청와대 시위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 같은 이유는 해양수산부가 여객선 인·허가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위임했지만, 포항~울릉도 항로의 대체선은 중대한 문제라고 판단, 해양수산부가 직접 챙기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백운학(울릉도주민여객선추진운동본부위원장) 위원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비대위에 직접 전화를 걸어와 대체선으로 (주)대저해운이 신청한 엘도라도호의 사업계획변경인가 신청에 대한 울릉도 주민들의 불허 촉구 등 강경한 반대의견을 고려, 신중한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고 전해 왔다.

해양수산부가 "포항지방해수청에서 답변한 ‘주민의견수렴’ 반영과, 해당선사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시 해양수산부가 직접 개입하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만약 울릉주민들의 대체선 취항 반대를 무마시키고자, 시간벌기용으로 악용한다면 절 때 용서하지 않겠다고 해양수산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상경 활동을 유보하고 재포항 울릉향우회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포항지역에서 대체선 문제를 부각시키는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해 많은 직원이 코로나 19사태로 자가격리 상태로 대면보다 전화통화로 대담이 이뤄져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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