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료진 보며 눈물
CPI, 비드라마 부문 10위

‘유 퀴즈 온 더 블록’ 시즌3 /tvN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현장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을 보고 우는 유재석의 눈물은 시청자들 가슴마저 울렸다.

18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3월 둘째 주(3월 9일∼15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 집계에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시즌3’(이하 ‘유퀴즈3’)가 비드라마 부문 10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지수는 202.8.

지난 11일 시즌3 방송을 시작한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공교롭게도 코로나19 여파로 길거리 토크쇼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 자체로선 ‘위기’였으나, MC 유재석과 조세호를 비롯한 ‘유퀴즈3’ 제작진은 실내에서도 시민들의 이야기로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하이라이트는 방송에서 좀처럼 보이지 않던 유재석의 눈물이었다.

유재석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로 봉사활동을 하러 간 간호사와의 영상 통화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괜찮다는 간호사에 “자꾸 괜찮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아파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입을 꾹 다문 채 울음을 참던 유재석은 결국 뺨 위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들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미안했던 유재석의 눈물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 줬다.

종합 순위에선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콤비가 다시 뭉친 tvN 목요특집 ‘슬기로운 의사생활’, 유승호와 이세영 주연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가 각각 5위(227.4)로 6위(216.1)로 신규진입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여느 의학드라마와 다르게 의사의 뛰어난 의술이나 병원내 권력다툼 대신, 대학 시절부터 끈끈한 우정을 이어온 의사 친구들의 소소한 일상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신원호 PD 특유의 따뜻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한편, TV조선 ‘미스터트롯’은 3주 연속 1위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