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
소노벨 청송 입소자 위해
지역 각 단체·주민들
현수막 내걸고 응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청송 주왕산 소노벨 청송 주변에 마을주민들이 입소자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김종철기자

[경주·청송]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소노벨 청송(구·대명리조트 청송)과 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에 코로나19 증상이 거의 없는 ‘경증 확진자’들이 최근 입소했다.

생활치료센터 입구에는 지역 각 단체와 주민들이 쾌유를 기원하며 내건 현수막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정부의 일방적인 지정에 반발했던 타 지역과는 사뭇 달랐다.

소노벨 청송(구·대명리조트 청송)이 지난 9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자 청송군과 군민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코로나19는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겨내야 한다. 국가적 비상사태에서 지역이기주의를 앞세우기 보다는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시기”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수용하고 적극 협조하기로 해준 주민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청정 주왕산에서 여러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대구·경북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조금 불편하더라도 고통을 나누고 청정지역 ‘산소카페 청송군’에서 하루 빨리 회복해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소노벨 청송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해 방역당국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앞으로 한 달여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운영된다.

지난 11일까지 의료진 등 운영요원 90여명이 투입돼 사전 교육과 준비를 마쳤고 12일부터는 314개 객실에 차례로 코로나19 확진 경증환자가 입소, 15일 현재 70여명이 입소했다. 313명의 경증환자가 이곳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곳을 방문해 객실 등 시설을 점검하고 “입소자 안전관리는 물론 인근 주민들이 불안감이 없도록 시설관리에 최우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경희 군수는 “청송군은 지역사회 감염이 없도록 중앙정부 및 경북도와 함께 철저한 방역으로 군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특히 생활치료센터 운영과 환자 치료를 위해서도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경주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경주시 양남면 주민들은 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가족 같은 마음으로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이들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특히 양남면발전협의회, 양남면청년회, 김승환 시의원 등은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코로나19 다함께 이겨냅시다’, ‘청정지역 경주 양남에서 편히 쉬다 가세요! 여러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등의 문구로 현수막을 걸어 입소하는 환자들을 위로했다.

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지난 10일 260여명의 대구지역 무증상·경증환자와 서울아산병원에서 파견된 의료관리인력 90여명 등 총 350여명이 입소했다.

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은 총 380개의 객실을 갖춘 시설로 오는 5월 정식 개소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환자의 병상 확보를 위해 필수 시설보완 및 점검을 시급히 마무리했다.

주낙영 시장은 “쾌유를 기원하는 시민들이 위대하고 자랑스럽다”며 “경주에 머물 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잘 받고 빠른 시일 내 완쾌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청송과 경주 지역 주민들은 “입소자 모두 쾌유해 귀가하면 이 고장의 따듯한 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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