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13일 “경북지역 현역의원 컷오프는 재검토 되어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와 공천관리위원회에 제안했다. 

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차치하더라도 경북지역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를 재고해 달라. 지난 4년간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해오며 문재인 정권과 처절하게 싸우고 투쟁한 초·재선 의원들의 재평가와 경선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강 의원은 “경북 지역은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이 영남이라는 이유로 초선의원들마저 컷오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미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전부터 영남지역 70% 물갈이 이야기가 나오며 비통함을 금할 수 없었다”며 “현역 교체율을 높여야 된다는 명분으로 그동안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고 당을 지키며 보수통합을 위해 노력해 온 이들에게 단순 교체지수가 높다는 이유로 경선의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당 지지도가 높은 것은 현역의원들이 그만큼 지역에서 열심히 일해 왔다는 증거”라며 “오히려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 극형을 주는 정당은 없다. 현역의원 교체지수의 자의적 기준과 여론조사 통계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등 불투명한 공관위의 운영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특히 지역발전을 꾀하는 초선들까지 컷오프 시키는 것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북지역은 21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원내대표, 국회 부의장,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없는 지역이 되었다”며 “공천 배제된 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경쟁 후보들 보다 능력과 지지도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오로지 경북이라는 이유로 현역 의원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인 공정과 정의에 반하는 행위이며, 무조건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은 민심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정한 보수대통합은 가장 민주적인 절차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문제없는 모든 후보들이 경선을 통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 분열을 줄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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