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글로벌화 대비
방역·경제 대책 전면 재편키로
고위험군·자가 격리자 관리 강화
집단시설 감염 철저히 차단
포항사랑상품권 3천억 규모 발행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확대

포항시가 11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서민생활안정 긴급대책점검회의’를 열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 선포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1일 ‘서민생활안정 긴급대책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체계 강화와 시민 생활안정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팬데믹(pandemic)’이란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에 해당한다. 세계보건기구가 1948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팬데믹을 선언한 경우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등 두 차례뿐이다.

이강덕 시장이 긴급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포항시는 시민안전을 위한 방역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확진환자 치료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과 선별진료소의 체계적인 운영과 함께 일반병원과 분리 운영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또 고위험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음성 환자 및 자가 격리자에 대한 특별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9일부터 2주간 생활복지시설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이어 어린이집 교사의 확진에 따른 어린이 긴급돌봄체계 마련, 요양병원 및 정신과병원에 대한 감염관리 강화 등 집단시설에 대한 감염 차단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더불어 포항시는 민생과 경제의 안정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 침체국면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하는 한편, 경기침체에 따른 재난 사각지대의 취약계층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먼저 위축된 소비심리의 진작을 위해 ‘포항사랑상품권’을 3천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하고, ‘포항사랑 나눔 착한 임대료 범시민 운동’ 전개,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확대와 함께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확대, 국세·지방세 지원 등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확대 등 관광활성화 지원 대책과 건설 및 기업 일용직 근로자 지원, 행복나눔 위생업소 일자리 지원, 민생안정 행복일자리 사업 확대 등 긴급일자리 사업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를 전면 재편하고, 서민생활의 안정화를 위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 대해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하는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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