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부직포·SB 부직포 이용
KF94급 아니지만 비말 차단

경북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체 기술력으로 면 마스크를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면 마스크에 부직포 필터를 날마다 교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는 KF80 및 KF94 마스크 핵심 필터인 MB(멜트블로운) 부직포 부족으로 마스크 수급에 문제가 생기자, 이를 대체할 필터인 SB(스펀본드) 부직포(3겹)와 면 마스크 구성을 고안했다. MB 부직포와 SB 부직포는 생산 원료는 같지만 원단 조직의 성긴 정도에 차이가 있다.

이번에 만들어지는 면 마스크는 KF94급은 아니지만 완화한 마스크 착용 방침에 따라 비말 차단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기준에 적합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일반 면 마스크의 경우 방제 효율이 22%이나 이 제품은 50%에 이른다는 것. 해당 마스크는 경북테크노파크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 실험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 허가를 신청해 둔 상태다.

도는 이후 식약처 허가가 나면 15만개 키트를 주문 생산해 도내 80세 이상 고령층에게 긴급 제공할 계획이다. 하루 생산 가능 물량은 8만개 가량으로 이미 충북도에서도 10만개 주문이 들어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개 키트에 면 마스크 2개와 필터 45장이 들어서 15일간 사용이 가능해 마스크 걱정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와 별도로 MB 부직포 필터를 대체하는 소재인 나노 멤브레인(KF 기준 여과율 94%)을 활용한 마스크도 개발해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