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수공단개발 업무협약
4월 착공·내년 6월 준공 예정

경주 보문단지에 사계절 인기 관광산업인 ‘루지’가 들어선다.

경주시와 수공단개발은 27일 대외협력실에서 500억원 규모의 ‘경주 보문단지 루지월드’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이기연 수공단개발 대표이사, 도·시의원들이 참석했다. <사진>

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북도와 협업해 개발행위 등 각종 인·허가 사항을 지원하고 시행사인 수공단개발은 오는 4월에 착공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루지월드’를 조성한다.

수공단개발은 보문단지 내 부지 7만6천840㎡(2만3천300평)에 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루지트랙 2코스(총 2.7㎞), 리프트(350m), 힐링 탐방로, 상업시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루지월드를 건립할 계획이다.

동계스포츠에서 유래한 루지(LUGE, 썰매)는 특별한 동력장치 없이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땅의 경사와 중력만을 이용해 트랙을 달리는 체험형 관광놀이시설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짜릿한 속도감으로 청소년, 가족, 연인, 단체 단위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연평균 국내·외 관광객 약 2천만명이 찾는 경주시는 루지월드 조성을 통해 보문단지의 하이코 MICE 산업, 특급호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주월드, 레저·휴양시설 등 풍부한 관광 인프라와 접목한 시너지 효과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영 수공단개발 대표는 “4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경주의 대표 명소인 보문단지에 독특한 테마를 반영한 전국 최고 수준의 루지시설을 조성해 지역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면서 “운영 초기 50여명의 고용으로 2년 내 총 12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산업의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업무협약이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문화관광도시 경주가 다시 한 번 관광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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