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재개하려던 강릉·묵호~울릉 간 여객선 승객 없어 운항 연기

[울릉] 울릉도가 코로나19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울릉군은 청정지역 울릉을 지키고자 관광시설 사용을 중지했다.

다음달 1일 재개하려 했던 강원도 강릉·묵호~울릉 간 여객선 운항도 연기됐다.

군은 코로나19 확산에 이용객과 직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군내 주요 관광지 및 관광시설물의 운영을 일시 중지한다고 27일 밝혔다.

울릉군이 사용 중지시킨 시설물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독도전망케이블카, 태하모노레일, 수토역사박물관, 섬목 관음도, 천부해중전망대, 국민여가캠핑장 등이다.

군은 26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사용을 중지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다중이용시설물인 도동·저동헬스장, 울릉군민체육시설, 공설운동장 등에 대한 사용을 중지했다.

강릉~울릉도~독도를 운항하는 (주)씨스포빌과 묵호~울릉도~독도를 오가는 (주)정도산업도 겨울철 중단됐던 여객선운항을 3월 1일 재개하려다 코로나19 사태로 예약 승객이 없자 4월 1일로 연기했다.

씨스포빌 관계자는 “울릉도 주민들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와 울릉 내 주요관광시설 사용중지, 예약승객 전무 등으로 인해 부득이 여객선 운항 재개를 연기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릉도 주민들의 유일한 생활교통수단인 포항~울릉간 여객선은 정상 운항된다.

울릉 주민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예년에 비해 관광객이 반으로 줄어든 2015년 메르스사태보다 충격이 크다”며 “정부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했다.

김병수 군수는 관광시설 사용 중지와 관련 “관광객 유입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로부터 울릉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 내에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는 없다. 외국이나 육지에 다녀온 주민들은 스스로 일정기간 자택에서 격리 중에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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