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2’
간호사 박은탁 역 김민재
‘시즌 3’ 제안 온다면 무조건 출연

“시즌2가 생긴다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역시 좋았다는 느낌이에요. 행복했고 보람찬 작품이었습니다.”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민재(24)는 “시즌3도 하고 싶다. 제안이 오면 무조건 하겠다”며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냈다.

전날 종영한 SBS TV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2’는 아름다운 가치들을 지키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률 27.1%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민재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출연했다. 3년이 지난 후에도 돌담병원에 계속 머물러 있는 간호사 박은탁 역을 담당했다.

“오랜만에 선배님들을 같은 공간에서 만나 애틋하고 반가운 느낌이 들었어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을 때 ‘왔어?’ 하고 반겨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아요.”

김민재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과 시즌2 사이 ‘위대한 유혹자’(2018),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2019) 등에 출연했다. 특히 ‘꽃파당’에선 당당한 주연으로 활약했다. 그는 3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조금은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며 “시즌2의 박은탁을 연기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3년이 지나도 박은탁이 그 자리에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새로운 모습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주연을 맡다 조연을 하는 것에 고민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직업과 삶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낭만닥터 김사부’를 하게 됐고, 좋은 답을 줬던 작품이기에 무조건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함께 사랑받은 배우 소주연에 대해선 “따뜻하고 마음이 굉장히 여리면서 강한 사람, 누군가를 위해서 매우 많은 배려와 공감을 해주는 사람”이라며 “함께 촬영한 멜로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6년 차를 맞은 그는 “안 해본 게 너무 많아 다양한 것을 많이 해보고 싶다”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작품을 들어갈 때마다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어떤 직업이나 상황을 표현한다는 게 정말 어려워요. 스스로가 작아 보이는 순간들이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자꾸 상처를 내는 것 같아요. ‘왜 안 되지? 어떻게 해야 하지? 뭐가 최선이지?’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아픔들이 생겨요.” 그는 대선배인 한석규를 향해 “연기를 하며 생긴 아픔들을 잘 치유해 주셨다”고밝혔다.

“(선배님이) ‘아픈 건 좋은데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아팠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천천히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해주셨고요.” 그의 꿈은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었다.

“어디에 도달하자는 생각보다는 주어진 것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재밌게 잘 해보자는 생각인 것 같아요. 즐기면서 잘 해보자. 그게 목표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