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925대 중 20% 운행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포항지역의 택시 10대 중 8대가 멈췄다.

25일 포항 16개 법인 택시회사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확산이 가속화 된 후 지난 24일부터 일부 택시기사들이 결근신청서 및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전체 925개의 택시 중에 현재 운행 중인 차량은 20% 정도다.

택시기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줄어든 것은 물론, 감염 우려를 호소하며 사태가 진정될 때가지 운행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법인택시를 3년째 몰아온 김모씨는 “이번 주 들어 승객이 확 줄어서 유류대도 못 맞춘다”면서 “손님이 타더라도 상태가 어떤지 불안해서 차라리 쉬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예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고령 기사들도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가 고령자에게 치명적이고, 국내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이 공포로 번진 모습이다.

강정수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포항시지부장은 “가뜩이나 택시 기사가 부족한데 이런 일이 생겨서 큰 걱정이다”며 “택시 업계에서는 인력이 부족해 사람을 수시로 채용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업계의 기반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 확산이 사그라들면 고령운전자들이 재취업하는 등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코로나 확산 정도에 따라서 택시의 수가 더 줄어 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렇자 버스보다 택시를 선호한 시민들의 근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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