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3주기 기관 평가결과 공개
우수등급 비율 3년새 14.7% ↑
자궁경부암 등 20% 이상 상승

전국 병원급 국가건강검진의 의료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장관 박능후)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실시한 3주기 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대상은 병원급 이상 검진기관 1천515곳 전체이며, 연간 검진인원을 기준으로 2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했다.

1그룹(연간 검진인원 300명 이상)은 서면조사와 방문조사를, 2그룹(연간 검진인원 300명 미만)은 기본교육 이수 여부 확인으로 평가했다.

이번 3주기 평가에서는 △전체기관으로 평가대상 확대 △과락제도 도입 △방문조사 대상 기관 선정 기준 강화 △평가문항 추가 등 평가기준을 강화했다.

평가결과를 2주기 평가결과와 비교해 보면, 전반적으로 3년 전에 비해 국가검진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그룹 전체 검진기관 중 ‘우수 등급’ 비율이 14.7%p 증가(41.2%→55.9%)한 점이 두드러졌다. 우수 등급은 평가 점수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했을 때 매겨진다. 보통 등급은 60점 이상∼90점 미만, 미흡 등급은 60점 미만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검진유형에서 ‘우수 등급’ 비율이 증가했는데, 특히 일반·대장·간·자궁경부암 검진은 ‘우수 등급’ 비율이 20%p 이상 상승했다. 일반검진및 자궁경부암 검진은 3년 전 ‘보통 등급’에서 올해 ‘우수 등급’으로 상승했다.

신체계측 등 기본문항 위주로 평가하는 영유아검진은 평균점수 95.8점, ‘우수 등급’ 비율 90.5%로 가장 높은 평가결과를 보였고, 유방암검진은 평균점수가 82.8점, ‘우수 등급’ 비율은 20.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검사의 난이도가 높고 실제 수검자의 영상 화질을 평가하는 등 평가방법이 상대적으로 엄격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유방암검진 역시 2주기와 비교하면 평균점수와 우수 등급 비율이 상승하는 등 검진의 질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300명 미만인 기관이 속해 있는 2그룹 기관들은 ‘교육 이수’ 또는 ‘교육 미이수’로 구분했다. 검진유형별로 1∼5개의 기본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전체 교육이수율은 93.0%이며, 영유아검진이 100%로 가장 높고, 유방암검진이 88.0%, 간암검진이 87.1%로 가장 낮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미흡 등급’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교육(온라인, 오프라인), 전문가 자문, 방문점검 등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수시평가를 통해 검진기관의 역량 및 검진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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