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 때까지 상주 통보

구미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시에 거주하는 시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당분간 구미에서 출·퇴근할 것을 지시했다.

구미시는 24일 대구지역 거주 직원 80여명에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구미지역에 상주할 것을 문자로 통보했다. 장 시장의 이번 조치는 구미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3명 모두 대구지역 사람과 접촉해 발생한 만큼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대구지역에 대한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본 취지와는 달리 일부 직원들이 불만을 호소하는 등 직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대구에 거주하는 한 구미시 공무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사람마다 개인적인 사정이라는 게 있는데 솔직히 당혹스럽다”며 “강제사항은 아니라고 하지만 시장님 지시니 안따를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번 일주일이 최대 고비라고 하는데 공무원이 솔선수범이 돼야 시민들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내로 임시거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참여의사를 밝혔다.

구미시는 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계와 협조해 대구 출·퇴근 근로자들에 대한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시는 24일 긴급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대구거주 근로자들이 1주일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유도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공단에 근무하는 근로자 중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는 약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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