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거주 24세 여성 대구신천지교회 예배참석
포항시내 상가 7개소 방문, 13명 이상과 접촉

포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포항시는 20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포항시 남구에 거주하는 24세 여성으로 직업이 없으며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 후, 포항으로 내려온 뒤 시내를 다니며 7개소 정도의 상가를 방문하고, 최소 13명 이상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후 기침과 가래, 코막힘 등의 증상이 발생하자 대리인을 통해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자택에 거주해 왔다.
 
이어 20일 오후 3시께 직접 남구보건소를 찾아 진료를 요청했으며, 역학조사 결과 21일 오전 1시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현재 자가 격리 중이며, 포항시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해 증상을 확인하고,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중심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북구 장성동에 소재한 신천지교회와 지역에 있는 신천지 전도센터 등 확진자와 관련된 모든 관련시설을 파악·소독한 후에 폐쇄하기로 했다.
 
또한, 포항시는 요양병원에 대한 입·출입을 전면통제하고, 지역 보건소와 포항의료원, 세명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등 선별진료소에 앰뷸런스를 배치해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이송하도록 하는 등 선별진료소의 기능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송경창 포항부시장은 현안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등 중앙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주기를 바라며,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병·의원을 방문하기에 앞서 반드시 인근 보건소로 전화해서 상담을 먼저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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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청 포항시부시장이 2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의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송경청 포항시부시장이 2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의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포항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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