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 지역경기 활성화 앞장
전통시장·안동사랑상품권 이용
사랑의 헌혈행사 직원 적극 동참
중기·소상공인 금융지원도 강화

[안동] 안동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자 팔을 걷었다.

시는 강력한 방역 대책을 바탕으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공직자들이 먼저 경기 활성화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안동시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선 본청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의 점심을 주 1회 이상 지역 전통시장 4곳과 소상공인 식당을 이용하기로 했다. 또 직원들에게 안동사랑상품권 구매와 맞춤형 복지포인트 조기 사용을 권장해 지역 소비 활성화를 꾀한다.

아울러 최근 혈액 보유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오는 26일 시청 전정에서 생명 나눔 사랑의 헌혈 행사를 열고 직원들이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올해 9억8천여만 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금 지원 제도를 3년 연속 신청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한편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기업에는 경영안정자금도 상시로 지원한다.

소상공인에게는 4억4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 정책자금 대출금에 대해 2%의 이자를 지원하고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2천만 원의 특례보증과 2%의 이자를 2년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 겨울철 공사 중지를 해제하고 각종 공사발주를 서두른다.

시는 다음 달 말까지 소비 부문 444억 원과 투자 부문 496억 원 등 94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소비 부문은 인건비와 물건비 등이 주를 이루고 투자부문은 각종 공사에 따른 시설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부시장 주재로 부서별 팀장급 회의를 열고 신속한 예산집행을 독려했다.

시는 지역 대학과 함께 개학을 앞두고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에 대한 대책도 추진한다.

안동대 중국 유학생들을 공항에서부터 전용 버스로 안동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들이 안동 도착하면 학교가 마련한 기숙 시설에 머물면서 14일간 모니터링하며, 수시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시설 내·외부 소독도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세 시장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민도 각종 행사나 모임을 정상적으로 갖고 전통시장 이용 등에도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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