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코로나19 극복 ‘환대 캠페인’
관광객들에게 기념 목걸이 선물
마스크도 안내소·숙박업체에 비치

‘2020 대구·경북 관광의해’를 맞아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타깃이 대만으로 바뀐다.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만을 대상으로 ‘환대 캠페인’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국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방문 금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대만 공중파 방송 삼립방송국(SETTV)에서는 ‘한국 대구, 대만 관광객 거부’라는 보도가 방송되며 부정적인 인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 2일부터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의 공식 앰블럼과 함께 ‘환영합니다 대만’ 문구가 적힌 기념 목걸이를 제작했다. 대구시는 대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구공항, 동대구역, 동성로 안내소와 주요 관광지인 서문시장, 옻골마을, 근대골목 해설사 부스에서 목걸이를 나눠주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입 회원수 16만 명의 여행후기 채널에는 대구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의 기념 목걸이 인증샷이 여행후기로 올라오고 있다”면서 “좋아요 5천800개, 댓글 200여 개가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시는 ‘안전한 대구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마스크 2만개를 제작해 관광안내소와 주요 숙박업체에 비치하고,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또 대구시관광협회와 함께 관광호텔, 관광식당, 유원시설업 등 148개 업체를 대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오해와 불안감으로 출입을 거부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안내와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를 찾는 모든 외국인 한분 한분이 소중한 분들”이라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관광업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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