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후보자 공천룰 변경
나경원·신상진·오세훈·허용범
수도권 후보자 4명 공천 확정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3일 청년·정치신인·여성·장애인 등에 대한 공천 가산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34세 미만 청년·정치신인에게는 최대 20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이인실 공관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당 총선기획단에서 (청년·정치신인 등에게) 최대 50%의 가산점을 부여한 것도 훌륭하지만, 그 정도로는 신인이 (정치권에) 들어오기 어려울 것 같아 비율이 아닌, 기본점수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점수를 부여하면 3자, 4자 대결이냐에 따라 큰 변화가 발생한다”며 “내일부터 추가 공모에 들어가니 이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경선 기본점수를 살펴보면 양자 대결 시 △34세까지 중 신인 20점, 비신인 15점 △만 35∼39세 신인 15점, 비신인 10점 △만 40세∼44세 신인 10점, 비신인 7점 △만 45세∼59세 신인 7점, 비신인 0점을 준다. 여성, 중증 장애인, 탈북민, 다문화 출신, 유공자, 공익제보자, 사무처당직자, 국회의원 보좌진은 신인일 경우 10점을 주고, 비신인은 5점을 준다. 다만 여성 중 만 60세이상 신인 7점, 비신인 4점을 배정한다.

3자, 4자 대결 시에는 이보다 부여 점수가 낮다. 3자 대결일 경우에는 정치신인일 때 최소 4점(만45∼59세 또는 만 60세 이상 여성)에서 최대 10점(만 34세 미만)이 부여된다. 4자 대결일 경우에는 최소 3점(만 45~59세 또는 만 60세 이상 여성)에서 최대 7점(만 34세 미만)이 기본적으로 부여된다.

이 위원은 “여론조사를 예로 들 경우 신인이 여론조사에서 10%를 받았다면, 기존 총선기획단에서 결정한 50% 가산점을 부여하면 15%를 받는 것이 된다”며 “기본점수로 20점을 준다면 30점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오 공천관위원장도 “여태까지는 신인이 20점을 기존에 받았다면, 50% 가산으로 총 30점이 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본점수 20점을 더하면서 40점이 되는 것”이라며 “1~2점 사이에서 당락이 오가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상 당선이 될 정도의 엄청난 배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관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나경원 전 원내대표, 신상진 의원, 허용범 전 국회도서관장의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 위원장은 “단수후보 공천 신청 지역 중에서 오세훈, 나경원, 허용범, 그리고 오늘 면접을 본 신상진 후보지역은 사실상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전 서울시장은 광진구을, 나 전 원내대표는 동작구을, 허 전 관장은 동대문갑, 신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에 각각 공천신청을 했으며 면접을 마친 상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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