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열차승객 등 이용 잦은데
철조망 곳곳 녹슬고 뚫린 채 방치
7.5m 아래 하루열차 100대 통과
추락 대비 신속한 보수공사 절실

칠곡군 왜관역 횡단육교의 곳곳에 구멍이 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칠곡] 칠곡 왜관역을 가로지르는 횡단육교의 철조망이 곳곳에 뚫려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칠곡군은 1988년 9월 길이 90m, 높이 7.5m, 폭 4m의 왜관역 횡단육교를 건립하고 육교 통로 양쪽에 추락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철조망을 설치했다. 이곳 횡단육교의 철조망은 군데군데 녹슬어 있고, 5~6곳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이중 일부 철조망은 떨어져 나갔고, 구멍이 큰 곳은 임시방편으로 끈으로 묶여 있다.

이 횡단육교에는 평소 칠곡군에서 출·퇴근하는 수많은 직장인, 학생, 주부, 열차승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밤에는 취객들의 이동이 잦아 안전사고의 위험을 노출하고 있다.

횡단육교 아래에는 하루 100여대의 여객열차·화물열차가 다니고 있어 육교이용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철조망이 훼손된 지 두 달이 지나도록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부 이모(32·여) 씨는 “두 아이들의 엄마로서 이곳을 지날 때마다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며 “육교아래에는 고압선까지 흐르는데 언제까지 이대로 방치할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횡단육교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는 직장인 박모(42) 씨는 “비오는 날 이곳은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찢겨진 철망으로 넘어지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끔직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철조망 보수공사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철조망이 뚫린 것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대구광역철도 왜관역 계량공사를 하는 것 때문”이라며 “안전 조치를 촉구하는 공문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보수공사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왜관역 횡단육교 보수공사가 왜관읍 중심지 활성화 사업 안에 포함돼 있어 지금 보수공사를 하면 두 번에 걸쳐 예산이 들어갈 수 있어 임시방편으로 일부 뚫린 철조망에 끈으로 연결해 뒀다”고 말했다.

이 횡단육교의 관리주체는 칠곡군청 건설과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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