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 쓰레기매립장 포화 상태
올해 부지 선정 원년 의견 수렴

포항시는 호동2매립장의 매립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신규매립장 조기건립이 요구되는 가운데, 신규자원순환타운 조성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1981년부터 1994년까지 북구 양덕매립장을 사용했으며, 1995년부터는 남구 호동산 38번지 일원에 신규매립장을 준공해 생활폐기물을 매립해 왔다.

호동1매립장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62만㎥를 매립했다. 이후 호동2매립장은 2006년부터 2031년까지 사용할 계획으로 14만1천529㎡ 면적에 207만㎥를 매립하고자 시설을 설치했으나, 현재 매립률이 92%에 이르러 신규매립장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쓰레기 감량 및 에너지화의 정부정책에 부응하고자 지난해 2월 18일부터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나, 인근지역의 도심확장과 발전 등으로 도심 주변에 매립장이 운영되고 있어 도시 외곽지역으로 이전이 요구되고 있다.

포항시는 향후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의 수명이 종료되는 시점인 2035년까지를 완공 목표로, 새로운 부지를 확보하고 연차적으로 자원순환시설(매립시설, 에너지화시설, 재활용시설 등)을 옮길 계획이다.

환경부의 폐기물처리시설 국고보조금 업무지침에 따르면 시설물을 설치하는 경우 77개월(6.5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이며, 포항시에서는 올해를 새로운 부지를 선정하는 원년으로 생각하고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자원순환시설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존 시설인 1·2 호동매립장 등의 부지는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새롭게 설치하는 곳은 60만㎡정도의 규모로 환경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 곳에 설치하고, 직접영향권 지역은 이주시키고, 간접영향권 안에 있는 지역주민에게는 주민복지증진과 소득사업,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2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공처리시설을 확보,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포항시 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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