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레지스트 소재 시장 본격 진출
이달 안에 담당 자회사 설립키로
韓 반도체산업 경쟁력 향상 기대

[영주] SK머티리얼즈가 금호석유화학의 전자소재사업을 인수하고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 PR)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본사가 영주에 있는 SK머티리얼즈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금호석유화학 전자소재사업을 400억 원에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SK머티리얼즈는 이달 안에 포토레지스트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의 노출에 반응해 화학적 성질이 바뀌는 감광액이다.

반도체 웨이퍼 위에 정밀한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노광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반도체 고집적화에 따라 극미세한 패턴 구현이 요구되고 3D 낸드의 적층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시장 규모는 약 3조5천억 원 규모이다.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해외 기업이 차지하는 등 외산 의존도가 매우 높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30년 이상 업력을 쌓아온 금호석유화학은 2005년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를 국내 최초로 양산했다.

3D 낸드 공정용 불화크립톤(KrF) 포토레지스트, 반사방지막(Bottom Anti-Reflection Coating, BARC) 등 다양한 포토레지스트 소재와 부재료를 개발해 공급했다.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관련 자체 특허도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이번 포토레지스트 소재 시장 진출을 통해 특수가스 중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수 있게 됐다.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재 개발 역량도 강화해 글로벌 반도체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SK머티리얼즈는 앞으로 포토레지스트 소재 시장에서 신규 R&D 인프라를 추가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국산화에 착수한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와 함께 포토레지스트 소재 국산화에도 주력해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소재<2219>부품<2219>장비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포토레지스트 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밸류업(Value up) 해 고객들의 소재 국산화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기에 양산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김세동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