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48·브라질) 감독이 떠나면서 사령탑 공백이 생긴 프로축구 대구FC가 이병근(47)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2020시즌을  치른다.

대구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다.

대구는 2017년 5월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2년 넘게 팀을 이끌던 안드레 감독이  지난달 27일 결별을 선언하며 시즌 시작을 한 달가량 앞두고 당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재계약 협상과 결별 과정을 놓고 안드레 감독과 구단 측의 이견이 표출돼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던 이 감독대행 체제가 공식  발표되며 대구는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 감독대행은 1996년부터 10년간 수원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2006∼2007년은 대구에서 보낸 뒤 은퇴했다.

이후 경남 FC, 수원 등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 대구에는 지난해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특히 2018년엔 하반기 서정원 전 감독의 사퇴 이후 수원의 감독대행을 지낸  경험이 있다.

대구는 “이 감독대행은 대구가 지난 시즌 K리그1 파이널 A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고, 지도자 최상위 자격증인 P급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에서 활약했던 선수 출신 지도자가 감독대행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대행은 남해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서 대구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다.

대구를 떠난 안드레 감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알 하짐과 계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