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스프링캠프 위해 출국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채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류현진은 “목표는 20승이다. 일관되게 밀고 나가겠다”고 했다.

늘 ‘2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정한 류현진이 ‘20승 도전’을 선언하면서, 국내 팬들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1년 사이에 ‘표현’이 달라졌다.

2020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로 새 출발 하는 류현진은 짐 정리와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나며 “올해는 건강만 강조하겠다. 건강하게 마운드에 서면 어느 정도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 ‘20승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겠다’라는의미로 ‘20승’을 자주 얘기했는데, 너무 많이 회자했다”고 웃으며 “올해는 수치상의 목표를 정하지 않고,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8년에도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놀라운 성적을 내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만 뛰어 아쉬움이 남았다.

류현진을 향한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에 ‘부상만 없다면’이라는 문구는 빠지지 않는다.

류현진은 2019년 건강을 유지했고 29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호투했다. 20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진짜 각오대로 ‘20승에 도전할만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4년 8천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토론토에 둥지를 틀었다. 2020년 토론토의 1선발이자, 최고 연봉자가 류현진이다.

류현진의 ‘진짜 목표’는 지난해와 같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면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넘친다.

그러나 ‘표현’의 강도는 낮췄다. 류현진은 “지금 몸 상태는 지난해 이맘때와 같은 수준이다. 정말 좋다”며 “건강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완주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