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절차 따른 투표결과 존중
군위군 신청 안 해도 추진키로
李지사 “난관 많지만 극복할 것”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가 군위소보와 의성비안 등 공동후보지로 정해졌다. <관련기사 5면>

국방부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군공항 이전부지는 관련법률 및 합의된 기준과 절차에 따른 주민투표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혀 공동후보지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국방부는 “법률 및 지역사회의 합의에 따라 정당하게 수립된 선정기준 및 절차와 그에 따른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 향후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의성비안·군위소보를 이전부지로 선정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위군의 단독후보지 유치 신청으로 지역 사회 갈등이 심화하고, 합의 정신이 깨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방부가 주민 투표 결과에 따라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한 셈이다.

국방부는 군위군이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주민 투표 결과에 따라 공동후보지 이전 추진을 할 방침이다. 국방부 부지 선정 절차에 따르면 선정위원회가 유치를 신청한 지방자치단체를 심의하고 국방부 장관이 선정하게 돼 있다. 국방부가 이날 분명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신공항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경북도는 따로 관련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 이루어낸 투표결과에 군위군이 불복, 자칫 대형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북도는 마지막까지 군위군을 자극하지 않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신공항사업이 연착륙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경북도는 군위군에 신공항 클러스터외 획기적인 지원방안을 내놓는 등 여러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경북도의회 임시회에 출석 “통합신공항은 향후 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대형프로젝트사업으로 성공시키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앞으로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슬기롭게 극복해 경북의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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