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 반영 난항으로
작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
차 소재 전사적인 역량 집중
올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100만t까지 신장 목표로 매진

현대제철이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생산제품에 상승분 반영에 난항을 겪으며 2019년 한 해 동안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29일 공시를 통해 2019년 경영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0조5천126억원, 영업이익 3천3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 대비 매출액은 1.3% 감소하며 최소화했으나 영업이익이 무려 67.7%나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천47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9.2% 감소한 4조8천218억원, 당기순손실은 737억원이었다.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한때 t당 120달러까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이 난항을 겪으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봉형강 부문에서도 하반기 건설수요 부진 심화로 철근·형강류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판매단가가 하락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은 세계적인 철강 수급 불안정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글로벌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로서의 역량을 집중해 미래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에 대한 소재·부품 인증 확대에 나서 올해 내로 247종의 강종을 개발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강도·내마모성 강재 신규 브랜드 ‘웨어렉스(WEAREX)’를 통해 고성능 자동차 구동부품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사에 대한 공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설비 신예화 및 신규 투자도 진행된다.오는 2021년까지 1천2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소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냉연설비 합리화를 추진하고 오는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체코 오스트라바시에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소재 부문에도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를 100만t까지 신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조기술 고도화 및 제조공정의 스마트화도 추진한다.

부생가스 재활용률 향상·폐열 회수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을 바탕으로 저원가·고효율 제철소를 구현한다.

전 공정을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분석 기반을 고도화하고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전사적인 혁신을 통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0년에도 전세계적인 제품 수급 불균형과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리스크가 겹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변화추진 역량을 향상시킴으로써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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