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우한폐렴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라는 변수로 인해 대구·경북(TK) 예비후보들이 유권자 접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당 대구 동을 지역구에 출마한 김재수 예비후보 측은 28일 “지역구 주민들이 악수를 잘 하지 않으려 한다”고 난감해했다.

이 관계자는 “설 연휴 전에는 명함을 나눠주고 악수를 청하면 주민들이 손을 곧잘 잡아줬는데 며칠 전부터 악수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령·성주·칠곡 김현기 예비후보 측도 “유세를 나기기 전에 제일 먼저 마스크부터 챙긴다”며 “선거 도우미도 예외없이 모두 마스크를 끼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권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먼저 악수를 청하거나 지나치게 가깝게 다가서는 일을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한 홍보에 나서는 후보들도 있다.

한국당 대구 수성을 이인선 예비후보는 28일 우한 폐렴 사태가 전국에 확산되자 선거운동체제를 우한 페렴체제로 긴급 전환했다.

이 예비후보는 28일 당초 선거운동메시지 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보낼 예정이었으나 우한 폐렴 주의 당부와 예방법을 담은 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발송했다.

또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다.

/김진호·박형남기자

    김진호·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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