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 등 확진 감시망 강화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의심 신고자가 35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도 의심환자 3명이 추가로 나와 관계 당국이 검사에 나섰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중국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을 다녀온 뒤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질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신고를 한 사람이 26명이었으나 이날 하루 9명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곧바로 병원 격리 조치가 필요한 37.5℃ 이상 발열과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 경우는 없었다. 경북도는 이날 콧물이나 발열 등 증상을 보인 7명의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우한 폐렴 진단 검사를 의뢰했다.

도는 의심 신고자를 상대로 역학조사와 사례를 분류해 단순 불안으로 신고했거나 기침 증상만 있는 경우 등을 빼고 나머지 사례를 추가로 검사 의뢰하고, 분석 결과가 우한 폐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와도 유선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의심 신고자와 별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접촉자 8명을 능동감시하고 있으나 특이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해야 할 만큼 증상을 보이는 의심 신고자는 없다”며 “앞으로 의심 신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발열과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모두 진단검사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중국발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추가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 기준 우한 폐렴 의심환자는 총 10명으로 이 가운데 질병본부로부터 통보를 받은 확진자 접촉자는 3명, 자진 의심신고는 7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각각 중국 우한과 난징을 방문했다.

관리인원 10명 중 접촉자 3명은 무증상 및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으며, 자진의심신고자 7명 중 5명은 검사 결과 음성, 1명은 잠복기간 14일이 경과했고 나머지 1명은 대구의료원에서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대구시는 29일 오전 대구시와 시의회, 지방경찰청,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경북대병원장 등 6개 대형병원(의료원)장, 국립포항검역소 대구국제공항지소, 구군보건소, 대구광역시감염병지원단 등 관계기관을 소집해 시민안전대책회의를 가지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관련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구시 김재동 보건복지국장은 “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중국 우한 방문자는 1천500여명이며,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 중에도 의심 또는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구는 아직 확진자가 없으나 만약을 대비해 29일 관계기관 회의를 가져 우한폐렴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곤영·손병현기자

    이곤영·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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