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후 기상악화 지속 전망
포항~울릉 여객선 운항 중단
“명절조차 고향서 못보내…
공항건설·대형여객선 절실”

[울릉] 설 전·후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포항~울릉간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있어 울릉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포항~울릉간 운항하는 여객선 썬플라워호(총톤수 2천394t·정원 920명)와 우리누리1호(총톤수534t.449명)의 운항이 28일 현재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동해상의 기상악화는 다음 달 1일까지 6일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썬플라워호는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4일~25일 운항을 중단했고, 26일은 포항 출항시간을 3시간 50분 앞당긴 오전 6시 출항했다. 우리누리1호는 이날 오전 9시 포항으로 출항했으나, 오후 2시 운항 통제로 울릉도로 들어오지 못했다.

이로 인해 귀성객들이 고향 울릉 방문을 취소했다.

서울에서 온 김모씨(45·서울시 영등포구)는 “설 연휴기간 고향에서 쉬었다 가려 했는데 26일 이후 31일까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된다고 해 일정을 앞당겨 26일 울릉도를 떠났다”고 말했다.

울릉도 주민들은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명절조차 마음대로 보낼 수 없다”며 “하루속히 울릉 공항건설은 물론 대형여객선 취항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우리누리1호가 29일부터 2월 12일까지 선박 정기점검에 들어가면 울릉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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