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제철소 1만2천여명
쇳물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조업
남수희 소장, 근무 현장 찾아
안전수칙·작업표준 준수 당부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이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제강부 2제강공장 전로조작 운전실을 비롯해 생산기술부, 냉연부 등 현장 조업부서를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용광로(고로)에 켜진 불은 올해 설 연휴에도 꺼지지 않았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광양제철소 약 1만2천여명의 직원들은 설 명절 연휴기간인 지난 24∼27일 동안 조업에 참여, 열정의 쇳물을 생산해 냈다.

포스코 직원들이 설날 전후 근무를 하는 것은 쇳물을 만드는 고로의 특성과 관계 있다. 고로는 불을 한 번 껐다가 다시 붙이기는 대단히 어렵다. 따라서 대규모 보수를 제외하곤 1년 365일 24시간 가동이 원칙. 불이 꺼져 고로가 식어버리면 이는 고로가 아니라 돌덩이들이 덕지덕지 엉켜있는 큰 쇳덩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포스코 직원들은 타 기업들처럼 명절이라고 빨간 날을 쉬고하는 것은 창사이래 지금까지 줄곧 반납해 왔다.

이번 설에도 근무 직원들은 쇳물부터 제강, 연주, 열연, 냉연, 도금 공정에 이르기까지 쉬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며 양질의 철강을 생산했고, 제철소 임원들도 이들과 함께 현장을 지키며 격려했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또한 명절 연휴 시작 전날인 23일 현장 조업부서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안전 철칙 준수를 강조한데 이어 제품출하센터, 도금 공장, 2제강공장을 차례로 방문해 명절에도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현장을 함께 했다. 남 소장은“설 연휴에도 변함없이 최고품질의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관리감독자는 세심한 안전리더십을 발휘하고 직원들은 안전수칙과 작업표준을 철저하게 준수해 안전한 조업환경을 함께 만들자”라고 거듭 안전 조업을 당부했다.

설 다음날 근무를 한 제강부의 한 직원은 “고로를 365일 지키는 포스코 직원들의 밤낮 없는 정성과 열의, 땀이 모여 오늘날 포스코를 일궜다”면서 “새해에는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며 국가 경제에 더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세계 경제가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2020년에도 모든 임직원들이 동참해 국가의 안전과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위드 포스코(With POSCO)’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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