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광장서
시민·고향 찾은 귀성객·관광객
5천여 명 전통문화체험 행사 즐겨

포항시와 포항문화원이 설 연휴를 맞아 지난 25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광장에 마련한 전통문화체험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고 있다. /포항시 제공
“온 가족이 함께 우리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정말 즐거운 설 명절이 됐던 것 같아요”

포항시와 포항문화원이 2020 경자년 설 연휴를 맞아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광장에 마련한 전통문화체험 행사에 5천여 명의 시민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참여해 큰 성황을 이뤘다.

설날(25일)과 다음날인 26일까지 이틀간 마련된 이번 체험행사는 평상시 경험해 보기 어려운 짚으로 만드는 복조리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짚풀공예와 온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만들고 날려보는 연날리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한 아이들의 동심을 깨우고 즐거움을 주는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특히 연탄불에 설탕을 녹이고 소다를 넣어 만드는 달콤한 추억의 과자 달고나 체험장에는 아이들보다 옛날의 추억을 기억하는 나이든 어른들이 더 즐거워하면서 체험했다.

한편 추운 날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하고 구수한 숭늉차와 전통과자인 한과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체험장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시민들이 전통놀이 체험을 하면서 추억을 되살리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휴일도 반납하고 고생하는 직원들의 노고가 더욱 값진 것 같다”며 “올 추석에는 보다 더 알찬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직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전통놀이 문화를 체험하면서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소중함과 고향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보람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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