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신청사 건립 예정에
아파트 등 가격 상승 조짐
부동산 거래가 높고 매물 ‘뚝’
난개발·투기 방지대책 시급

대구 달서구 감삼동 일대에 때아닌 부동산 훈풍이 불고 있다.

21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지로 결정되는 개발 호재로 인해 대구 달서구 감삼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시청 신청사 예정지 부근 난개발과 부동산 투기를 막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달서구는 대구에서 아파트 청약 열기가 높은 곳이지만,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나 있고 감삼동 일대는 최근 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어 신 주거단지로 떠올랐다.

특히 옛 두류정수장 터가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지로 확정되면서 감삼동 전역에 개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이 같은 부동산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대구시 신청사 터에서 200여m 떨어진 도시철도 감삼역 일대의 경우 주택과 아파트, 상가 등 매물이 최근 들어 자취를 감췄다.

이곳은 평소 20건 정도 매물이 발생했지만 신청사 이전지 발표이후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마저 벌어지면서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그나마 가끔 부동산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크게 오른 호가로 거래되는 등 대구신청사 이전 발표 후폭풍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3.3㎡당 1천만원 정도에 거래한 도로변 주택이 20∼30% 가량 높은 호가에 나온다”며 “지은 지 20∼30년 된 노후 아파트도 최근 시세보다 상당히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빌딩이나 상가의 매매 호가도 함께 상승했고 임대료 역시 오를 조짐을 보인다.

신청사 이전 이슈는 감삼역 주변은 물론이고 인근 두류네거리와 죽전네거리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