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 행사에 수표 두고 떠나
고액의 따뜻한 기부 ‘훈훈’

대구백화점이 진행하는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익명으로 500만원의 수표를 두고 간 사람이 있어 화제다.

20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9일 프라자점 11층에 마련된 소아암 어린이 돕기 모금함에 한 고객이 500만원의 후원금을 놓고 떠났다.

이 사실은 이날 오전 10시께 ‘소아암 어린이 돕기’ 행사를 마감하던 담당자가 모금함 속에 접어 넣어둔 수표를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수표는 모금함 깊숙이 4분의 1 크기로 여러 번 접혀진 채 있었다. 대구백화점 측은 고객이 기부한 시간이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대구백화점 기획마케팅실 안정원 이사는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매년 한 번씩 큰 금액을 남몰래 두고 가신 고객님이 계셨다”며 “고객님의 소중한 뜻을 지역사회의 이웃들에게 잘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백화점의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익명의 고객이 고액을 기부한 경우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8년 10월에는 100만원, 지난해 7월에도 500만원의 후원금을 전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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