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새해 구상 김충섭 김천시장, 혁신으로 ‘미래 100년’ 준비하다

부항댐 출렁다리
부항댐 출렁다리

지난해 시승격 70주년을 맞았던 김천시는 경북에서 가장 오랜된 도시의 경륜과 품격에 걸맞는 명품도시의 위상을 위해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을 비롯해 시민들의 의식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했다. 또 미래전략산업과 신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하고, 혁신도시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산업단지조성,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김천시는 이러한 성공적 신 성장동력 사업을 발판으로 2020년을 새로운 김천, 미래 100년을 여는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에 본지는 김천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이끌어가고 있는 김충섭 시장을 만나 시정 성과와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시 승격 70주년’

역사·전통·경제·교통·문화의 중심지 ‘김천’
R&D 지정 등 주요사업·기업 유치 등 성과

지역 공동체사회 조성

친절한 도시·질서있는 도시·깨끗한 도시로
보수적 도시 이미지 탈피 새로운 변화 시도

시민 중심 혁신도시

산단 200만평 시대 편리한 정주여건 확충
3만개 일자리 창출… 고용·경제효과 기대

- 지난해는 김천시의 특별한 한 해였다. 소감은.

△김천은 경북에서 가장 먼저 시로 승격된 도시다. 역사와 전통, 경제, 교통, 문화의 중심지인 김천이 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였다.

그 자부심으로 시민들과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미래 100년을 담보할 수 있는 큰 성과를 거뒀다.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건설 확정, 국가혁신클러스터(R&D) 지정, 일반산업단지 3단계 조성,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시스템 구축, 부항댐 관광자원화(출렁다리, 짚와이어, 스카이워크) 등 주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여기에 롯데푸드(930억원), 대하산업(126억원), 다솔(530억원), 태진(195억원), 대정(165억원), 에이치티엘(150억원) 등 54개 기업으로부터 총 3천20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실적도 올렸다. 이러한 큰 성과 중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의식개혁운동으로 정착한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이 가장 특별하고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시민들 덕분에 지난해 하루 하루가 행복했다.

-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이란?

△시승격 70주년을 맞아 70년 된 도시의 경륜에 걸맞은 시민의식과 새로운 도시문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시작한 운동이다. 사실 김천은 경북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해서는 이런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부터 바꿔야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먼저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는 말처럼 시민 한 분, 한 분이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도시가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시민의식개혁운동을 생각했고, ‘Happy Together 김천’운동을 전개했다.

이 운동은 △친절 △질서 △청결 △참여 △양심 △예절 △배려라는 7대 실천 목표로, 김천을 전국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로, 가장 질서 있는 도시로, 가장 깨끗한 도시’로 만들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본’을 지키고 ‘기본’에 충실한 도시로 거듭나 기업과 사람이 찾아오게 만들자는 운동이다. 모든 시민들이 이 기본을 충실히 지킨다면 지역 공동체사회는 더욱 따뜻해 질 것으로 믿는다. 지금 정착 단계에 있는 이 운동이 김천사회에 완전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시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산업단지 전경
산업단지 전경

- 올해 김천경제의 큰 변화가 있다면.

△산업단지 200만평 시대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35만평 규모에 총 사업비 1천841억원을 투입해 2021년 준공예정인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조성사업이 현재 공정률 50%를 넘으면서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용지분양에 들어갔다.

3단계 산업단지는 접근성이 뛰어나 많은 기업들이 찾아 올 것으로 기대 된다. 이 곳은 전국에서 가장 싼값으로 용지를 공급해 평당 44만원으로 분양하고 있다. 인근의 구미5 국가공단은 분양가 평당 86만원에 비해 반값에 공급하는 것으로 3단계 사업부지 준공 전에 100%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4천100명의 고용효과와 2조8천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좋은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해 양극화 심화현상을 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민선7기 지역일자리 목표공시제 종합계획에 의하면 고용률 63.5%달성, 일자리 3만개 창출을 목표로 지역 고용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지역특성에 맞게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1천470억원을 투입해 직접일자리창출, 고용서비스, 직업능력훈련, 창업지원 등 공공부문에 2만6천개, 민간부문에 4천개로 총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건설은 어떻게 되고 있나.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가 정부의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돼 지난해 1월 29일 국무회의 의결로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사업이 조기 착수하게 됐다. 김천과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는 총 172㎞에 4조7천억원의 사업비가 국비로 투입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올해 기본계획을 실시할 것이다. 철도가 개설되면 김천은 서울까지 1시간 30분, 거제까지는 1시간 10분에 도달할 수 있어 수도권과 남해안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김천은 광역 철도망 확충으로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고 국가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또 김천∼문경간 전철화 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 시행사업으로 선정됐다.

 

혁신도시 야경
혁신도시 야경

-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은.

△혁신도시 내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도서관과 다목적 강당이 포함된 복합혁신센터 건립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4월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이들 사업들의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 외 생활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한국도로공사 수영장이 일반 시민들에게 전격 개방됐다. 수영장 이외에도 이전 공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축구장, 테니스장 등 청사 내 체육시설을 사회적 가치 실현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자족도시로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종합병원유치도 해결되고 있다. 혁신도시 내 170병상 규모의 연합병원이 착공에 들어가는 등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이밖에도 관광산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항댐권역은 물소리 생태숲, 산내들 오토캠핑장, 물 문화관, 둘레길 등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초 왕복형 레인보우 짚와이어(최고높이 93m), 전국 최초 완전 개방형 스카이워크(높이 85m), 전국 최초 하늘 그네, 출렁다리(256m) 등이 체험과 모험의 관광지로 변신했다. 부항댐 배면과 산내들공원에 대대적으로 층층이꽃, 숙근아스타, 배롱나무를 심어 새로운 볼거리를 조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체류형 관광휴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생태체험마을도 조성하고 있다. 총 사업비 90억원을 투입해 부항면 지좌리 일원에 3만3천㎡ 부지에 관광펜션 24동, 카라반 7동 등 특색 있는 숙박시설, 생태체험공원으로 자연학습장, 숲모험놀이터, 별전망원을 설치하는 공사가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타켓으로 체류형 생태휴양도시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요즘 모두 힘들다,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다. 시민들의 그 어려움을 덜어드리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김천의 시정목표가 바로 ‘시민중심의 행정’이다.

이는 시민 한 분, 한 분까지 살뜰히 챙기겠다. 이를 위해 ‘경제, 소통, 복지, 신뢰’라는 핵심 가치를 밑거름 삼아 ‘시민행복’이라는 꽃을 피우도록 하겠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도 함께 하면 능히 해낼 수 있다고 했다.

시민들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자신이 있다. 어렵고 힘든 길은 시장인 내가 먼저가고, 좋은 길은 시민들이 먼저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믿고 지지해 준 시민들에게 지역 발전으로 보답하겠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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