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5년만에 처음 선거 개최
450명 수용 회관에 680명 몰려
어설픈 진행, 고성·욕설 등 난무
이재옥 현 이사장 412표로 당선

올해 처음 치러진 울릉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진행 미숙 등으로 큰 혼선이 빚어졌다.

울릉새마을금고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지난 1985년 10월 설립됐고 35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18일 이사장 선거를 치렀다. 새마을금고법 제12조 제4항 3호 임원선임은 총회에서 선출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날 울릉 한마음회관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이사장 선거를 했다.

울릉 한마음회관의 수용인원은 최대 450여 명이고 울릉새마을금고 투표권자는 1천647명이다. 이날 총회에는 680명이 참석했다.

더욱이 울릉금고는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입장하지 않으면 투표를 할 수 없다며 문을 닫고, 총회를 진행했다. 임원선출 안건을 상정하고 후보자의 정견 발표에 이어 투표를 했다.

하지만, 최대 수용인원이 450여 명인 한마음회관에 680명이 한꺼번에 몰리며 투표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조합원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섰고 무질서한 진행 절차를 항의하는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다. 조합원 본인 확인에 시간이 지체되며 조합원들의 불편은 장시간 계속됐다.

주차장 관리 대책마저 세우지 않아 가뜩이나 비좁은 공간에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조합원 A씨는 “이렇게 한군데 가둬 놓고 투표를 하는 것은 조합원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이번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조합원 전체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정하지 않고, 비좁은 공간에 가둬 놓다시피한 상태로 투표를 한 것은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는 이재옥 현 이사장이 412표를 얻어 264표를 얻은 최지호 부이사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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